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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좌비율, 수박 겉 핥기로 알고 계시면 100% 손해 봅니다.
부동산법인인닷컴
작성일 2025.10.07
사업자 대출을 받을 때 금리 1% 차이가 연간 몇천만 원 차이를 낸다는 건 재무담당자라면 다 아는 상식이죠.
그런데 정작 그 1% 금리 차이를 만드는 게 뭔지는 모르는 분들이 많습니다.
똑같은 재무제표 들고 가도 A은행은 4.8%, B은행은 3.9% 나옵니다.
왜 그럴까요? 재무제표가 다른가요? 아니에요. 보는 눈이 다른 거죠.
은행도 장사하는 곳입니다. 좋은 고객은 모셔가려 하고, 위험한 고객은 높은 금리 부과하죠.
문제는 대부분 재무담당자들이 "당좌비율 100% 넘기면 끝"이라고 생각한다는 겁니다.
틀렸습니다.
은행이 보는 건 숫자가 아닙니다. 그 숫자 뒤에 숨어있는 진짜 이야기를 봅니다.
당좌비율 120%를 '어떻게' 만들었느냐에 따라 대출 조건이 완전히 바뀝니다.
▮항상 실무는 다릅니다.

당좌비율은 (당좌자산 ÷ 유동부채) × 100으로 계산합니다.
여기서 당좌자산이란 바로 현금화할 수 있는 자산을 뜻하죠.
현금, 단기예금, 단기금융상품, 매출채권 등이 포함되고, 재고자산처럼 팔아야만 돈이 되는 항목은 제외됩니다.
교과서적으로는 당좌비율이 100% 이상이면 안정적이라고 합니다. 즉, 단기 부채를 갚을 능력이 충분하다는 뜻이죠.
그래서 많은 법인들이 이 비율을 억지로라도 맞추려 합니다.
재무제표만 봤을 때 안정적으로 보이면, 은행도 믿어주리라 생각하는 겁니다.
하지만 문제는 여기서 바로 시작됩니다. 그냥 숫자만 대충 맞추면 모든 게 다 끝날 거라고 생각하는 것이죠.
“현금이냐, 외상채권이냐, 단기상품이냐”
그렇지만, 생각보다 더 자세하게 들여다보는데요. 구성 요소가 무엇인지, 얼마나 빨리 돈으로 바꿀 수 있는지까지 꼼꼼히 따집니다.
다이어트를 해본 사람이라면 쉽게 이해할 수 있습니다.
몸무게가 줄었다고 해서 곧바로 건강해지는 건 아니죠.
근육이 빠진 건지, 지방이 빠진 건지에 따라 건강한 다이어트인지 아니면 마른 비만인지 결정되는 것과 비슷합니다.
당좌비율도 똑같습니다.
겉으로는 목표치를 채웠더라도, 안을 들여다봤을 때 무엇으로 채웠느냐가 진짜 관건입니다.
▮무엇을 선택하고 집중해야 할까요?

교과서적으로는 당좌비율이 100% 이상이면 단기 지급 능력이 안정적이라고 판단합니다.
하지만 그렇게 단순하게 돌아가지는 않죠. 똑같이 120%를 기록한 회사라도, 안을 들여다보면 은행이 붙이는 금리는 정반대가 되곤 합니다.
예시를 들어 설명해 보겠습니다.
① A사 – 겉만 번듯한 120%
A사의 당좌비율은 120%입니다. 얼핏 보면 안정적인 수치지만, 자세히 보면 대부분이 매출채권이고 그중 대부분은 회수 기간이 길거나, 특정 거래처에 편중되어 있다고 가정해 보죠.
과연 이게 진짜 안정적이라고 할 수 있을까요? 만약 그 거래처에 문제가 생겨 회수를 하지 못한다면?
결국 이런 리스크까지 계산하여 실질적으로 90%밖에 안 된다고 판단하여 금리가 더 올라가거나 대출이 거절되는 상황이 나옵니다.
② B사 – 속까지 꽉 찬 100%
겉으로 보기엔 비슷해 보여도 그 구성이 다른 경우입니다. 현금과 단기 예금이 상당 부분을 차지하고, 매출채권도 분산되어 있으며 회수 주기도 짧은 경우라면?
이를 건강하고 안정이라고 판단하여 비교적 낮은 금리로 문제없이 승인되죠.
담당자라면 잘 아시겠지만, 단 0.1%만으로도 차이가 수 백 수 천만 원이 납니다.
핵심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면 사실상 그 돈을 그대로 잃는 것과 다름이 없습니다.
대출 심사 시 재무제표 주요 확인 항목 매출액 : 발생 여부와 연도별 증감 추이를 확인 부채비율 : 300% 초과 시 재무 위험 신호 영업이익 : 사업 수익성과 이자부담 수준 점검 가지급금·가수금 : 신뢰도 저하 요인, 사전 정리 필요 매출채권·재고자산 : 회수율·재고 과잉 여부로 현금흐름 평가 |
▮시험 잘 맞는 방법?
▮작은 차이가 결과를 가릅니다.

대출 심사는 시험과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높은 점수와 좋은 평가를 받고 싶다면 출제자의 의도를 파악해야만 하죠. 왜 이런 문제를 냈는지를 파악해야 그에 맞는 대답을 할 수 있는 것입니다.
은행 심사도 똑같습니다. 재무담당자가 단순히 숫자에만 집착한다면? 완전히 헛다리를 짚은 거나 다름없습니다.
결국 돈을 빌려주는 입장에서 보고 싶은 건 안정적으로 갚을 힘이 있느냐입니다.
혹시나 생길 위기 상황에서도 흔들리지 않을 구조를 갖췄는지, 그리고 믿을만한지 등을 보고 싶은 것입니다.
이걸 판단하기 위해 일종의 숫자로 된 장부를 요구하는 것일 뿐, 숫자 자체에 집착하면 안 됩니다.
억지로 이를 개선한 것처럼 조작한다? 기본적으로 몇 년 치의 장부를 모두 확인하기 때문에 이런 조작은 잘 통하지 않습니다.
오히려 신뢰를 무너뜨리는 역효과가 나오기도 하죠.
심지어 현금 보유를 높이려고 단기 차입을 무리하게 끌어다 쓰는 경우인데, 이는 본질적으로 돌려 막기랑 다르지 않습니다.
이런 부분들을 제대로 알지 못하고 눈에 보이는 것들에만 집중하면, 결국 본질에 집중하지 못하게 됩니다.
대출 심사 재무제표 FAQ Q. 은행은 언제 기준의 재무제표를 요청하나요? A. 일반적으로 최근 2년분(비교식 작성)을 요구합니다. (예: 2024년 5월 신청 시 2022년·2023년 재무제표.) Q. 상반기와 하반기 기준은 달라지나요? A. 상반기에는 전년도 결산 재무제표, 하반기에는 직전월 기준 재무제표를 추가로 요구할 수 있습니다. Q. 설립 1년 내 법인이라 재무제표가 없다면요? A. 대표이사 개인 신용도나 담보를 기준으로 심사하며, 담보가 어려우면 신용보증기금·기술보증기금 보증 프로그램을 활용할 수 있습니다. |
▮글을 마치며

결국 핵심, 알맹이가 중요합니다.
선물을 줄 때 왜 포장을 해서 줄까요?
진짜 선물 내용을 돋보이게 하기 위해서입니다.
오히려 포장지만 화려하고
진짜 선물이 보잘것없으면 받는 사람도 실망하겠죠.
외강내강.
실속까지 챙겨야 진짜 도움이 됩니다.
- 2025.09, 부동산법인닷컴
대표 세무사 윤영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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